지난 11월~12월 두 달동안 매 주 저녁에 모여 회사 동료들과 함께 AWS 서비스를 훑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AWS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의 리더 자리를 지키기 위해 정말 다양한 서비스를 빠른 속도로 내놓고 있습니다. AWS의 업데이트 소식만 다루는 주간 뉴스레터나 팟캐스트가 있을 정도니깐요.

 

이번에 사내에서 진행한 스터디의 핵심 방향은 현 시점에서 AWS 서비스에 대한 전체적인 오버뷰를 업데이트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회사는 서버리스 아키텍트를 기반으로 AWS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AWS를 잘 사용하고 세부적인 내용도 잘 알고 있지만, 늘 일상적으로 하던 작업을 그대로 사용하는 방식으로만 사용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전체를 훑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스터디를 시작할 때 즈음에 한빛미디어에서 AWS 입문서적이 두 권 출간되었습니다. '시작! AWS'를 주 교재로 삼고 '소플의 처음만난 AWS'를 보조 교재로 삼았습니다. 제 경우 첫번째 책은 전자책으로, 두번째 책은 종이책으로 마련했습니다.

 

두 책의 접근법은 확연히 다릅니다.

'시작!AWS'는 일본서적이라 서비스의 종류별로 AWS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어떤 것이 있는지, 해당 서비스 도메인에서 알아두어야 할 개념어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잘 정리해 둔 책이었습니다. AWS 서비스 전반을 훑어보기에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소플의 처음 만난 AWS' 는 스텝-바이-스텝으로 단계별로 어떻게 사용해 볼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풍부한(과할 정도로?) 자세한 단계 설명이 두께로 보여집니다. 자세한 그림이 제공되지만, AWS 역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 화면과의 차이도 생각하면서 봐야 합니다. 다루는 서비스들은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꼭 필요한 것들을 추려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서비스가 있는지 궁금하다면 '시작!AWS'를, 실제로 프리티어로 체험해 보면서 AWS를 찍먹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소플의 처음만난 AWS'가 적절해 보입니다. (하지만 소플 책 너무 두껍습니다.)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AWS 서비스 자체보다는 해당 서비스가 기존 어떤 서비스나 어떤 컴포넌트를 모사하여 서비스화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이야기 나눴습니다. 그래서 저희의 스터디 목적에는 '시작!AWS'가 보다 적절했습니다. AWS 공부를 시작하실 분들의 책 선택에 도움이 되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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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Manning에서 나오는 책이름은 LGTM(Looks Good To Me)이다. 내가 보기엔 괜찮아. 코드 리뷰에서 자주 사용하는 약어.

 


개발자들이 만들어낸 자산으로서의 코드. 이 코드의 가치를 좀 더 높이고 좀 더 오래 살아 남아서 자본화되려면 코드 리뷰가 필요하다. 유지보수성을 어떻게든 올려야 하니까...차례를 보니 Part4가 볼만한 내용이 많을 것 같다. 코드 리뷰 관점에서 짝 프로그래밍, 몹 프로그래밍, AI와 함께 코드리뷰 하기가 들어 있다. 이제 이런 작업도 AI의 도움을 받는건 필수다.지금 읽고 있는 책 다음에 읽어봐야 겠다.

 

코드 리뷰를 처음 받아 보았을 때가 생각난다. 처음엔 서툴고 어색하고 나를 공격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었는데,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만드는 자산에 대한 품질을 생각하게 되더라.

 

 

다시 한번 어수선한 정국속에서 <도연초> 구절을 되새겨 보며 엔지니어 매니저의 수요일을 시작해 본다.

예능을 배워서 익히려고 하는 사람이 아직 능숙해지기 전에는 섣불리 남에게 알리지 않고 몰래몰래 연습해서 능숙해진 후에야 남의 앞에 나서는 것이 점잖고 의젓한 일이라고 대개는 생각하고 있는 모양인데, 이러한 사람은 한 가지의 예능도 습득할 수가 없다. 아직 아주 서투른 동안부터 잘하는 사람들 틈에 끼여들어 흉을 잡히고 웃음거리가 되어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태연하게 견뎌 내며 연습을 힘껏 하는 사람은, 선천적으로 재간을 타고나지 못했더라도 모든 일에 구애받지 않고 또 제멋대로 아무렇게나 하지 않으며, 연공을 쌓아간다면, 소질을 타고났으나 연습을 소홀히 하는 사람보다는 결국 능숙한 경지에 달하여, 관록이 붙고 세상 사람들에게도 인정을 받아 견줄 사람이 없을 만큼 명성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천하에 그 이름을 떨치는 예도에 출중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시초에는 능숙하지 못하다는 평판도 있고 심한 결점도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이 그 예도의 규칙을 올바르게 지키고 소중하게 여겨 방자하지 않게 한다면, 1대의 모범이 되고 만인의 스승이 된다는 것은 어느 길에 있어서나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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