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Manning에서 나오는 책이름은 LGTM(Looks Good To Me)이다. 내가 보기엔 괜찮아. 코드 리뷰에서 자주 사용하는 약어.

 


개발자들이 만들어낸 자산으로서의 코드. 이 코드의 가치를 좀 더 높이고 좀 더 오래 살아 남아서 자본화되려면 코드 리뷰가 필요하다. 유지보수성을 어떻게든 올려야 하니까...차례를 보니 Part4가 볼만한 내용이 많을 것 같다. 코드 리뷰 관점에서 짝 프로그래밍, 몹 프로그래밍, AI와 함께 코드리뷰 하기가 들어 있다. 이제 이런 작업도 AI의 도움을 받는건 필수다.지금 읽고 있는 책 다음에 읽어봐야 겠다.

 

코드 리뷰를 처음 받아 보았을 때가 생각난다. 처음엔 서툴고 어색하고 나를 공격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었는데,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만드는 자산에 대한 품질을 생각하게 되더라.

 

 

다시 한번 어수선한 정국속에서 <도연초> 구절을 되새겨 보며 엔지니어 매니저의 수요일을 시작해 본다.

예능을 배워서 익히려고 하는 사람이 아직 능숙해지기 전에는 섣불리 남에게 알리지 않고 몰래몰래 연습해서 능숙해진 후에야 남의 앞에 나서는 것이 점잖고 의젓한 일이라고 대개는 생각하고 있는 모양인데, 이러한 사람은 한 가지의 예능도 습득할 수가 없다. 아직 아주 서투른 동안부터 잘하는 사람들 틈에 끼여들어 흉을 잡히고 웃음거리가 되어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태연하게 견뎌 내며 연습을 힘껏 하는 사람은, 선천적으로 재간을 타고나지 못했더라도 모든 일에 구애받지 않고 또 제멋대로 아무렇게나 하지 않으며, 연공을 쌓아간다면, 소질을 타고났으나 연습을 소홀히 하는 사람보다는 결국 능숙한 경지에 달하여, 관록이 붙고 세상 사람들에게도 인정을 받아 견줄 사람이 없을 만큼 명성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천하에 그 이름을 떨치는 예도에 출중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시초에는 능숙하지 못하다는 평판도 있고 심한 결점도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이 그 예도의 규칙을 올바르게 지키고 소중하게 여겨 방자하지 않게 한다면, 1대의 모범이 되고 만인의 스승이 된다는 것은 어느 길에 있어서나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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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교세라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왜 일하는가>를 다시 펼쳐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IT 개발 서적이 아닌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추스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차드 파울러의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개정판-프로그래머,열정을말하다>가 떠올랐습니다. 분명 일은 생계를 위한 수단이긴 하지만 일은 단순히 생계를 위한 수단 그 이상임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오늘은 이 책을 통해 얻은 느낌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1. 일의 의미: 생계를 넘어선 성장

많은 이들이 생계를 꾸리기 위해 힘든 상황을 겪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더 높은 목표를 세우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인간의 능력은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발전한다고 말합니다. 단기간 목표를 세우더라도 우리의 시야는 언제나 더 높은 곳을 향해야 한다고 합니다.

제가 대학 시절, 선배가 A4용지에 크게 출력해준 '勇猛精進'이라는 문구가 떠올랐습니다. 항상 도전할 때는 자신의 능력 이상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가르침.. 

 

2. 성공의 두 가지 조건

이나모리 가즈오는 성공을 이루기 위한 두 가지 중요한 조건을 제시합니다.

  • 선결조건: 목표를 높게 설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발전해야 합니다.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마음가짐이 선결조건입니다.
  • 필수조건: 시작한 일을 성공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지속력과 집념이 필수조건입니다. 지속적인 노력 없이는 어떤 목표도 달성하기 어렵습니다.

이 부분은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일화와 비슷하네요.

 

"용돈 필요없다고 아직 방법도 없는데, 부모님한테 부치지 말라고 선언했다. 그런 결의를 가지고 열심히 했다. 말하지 않으면 리스크가 없는데, 공표해버리면 리스크가 생기고, 못하면 꼴사나우니 공표하는게 좋다. 다만 자신있는 범위 내에서 공표하라." 손정의.

 

3. 집중과 몰두: 성공의 열쇠

성공을 결정짓는 것은 얼마나 강하게 목표를 품고, 그 목표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추구하느냐입니다. 세심함을 잊지 않고 꾸준히 노력할 때, 비로소 이론과 경험이 결합하여 놀라운 기술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일을 대하는 태도와 목표를 세우는 방법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도할 때 지식과 경험이 많은 전문가가 아닌, 모험심을 가진 사람이 더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4. 마음가짐: 낙관과 비관의 균형

성공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낙관적인 마인드와 비관적인 계획이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낙관적으로 구상하고, 비관적으로 계획하고, 다시 낙관적으로 실행하는 자세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책을 읽으면 철학자같은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씨없는 수박을 개발한 우장춘 박사의 사위이기도 하죠.(슬프지만 우장춘 박사의 부친은 대표적 친일파중의 한사람입니다.) 이번 기회에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글을 연달아 읽어볼까 합니다.

 

 

제가 가진 책은 이전 판본이군요. 출판사도 다산북스로 바뀌고, 역자분도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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